반두라는 인간은 그 자신의 환경을 산출해 내는 주체자이며, 단지 사회문화적 조건의 산물은 아니라고 보았다. 즉, 인간 행동은 환경과 행동, 인지특성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보는 상호적 결정론에 근거하여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간은 자신의 인지적 능력을 활용하여 남의 입장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에 대해 주관적 관점과 객관적 관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환경으로부터의 객관적 자극에 반응할 때 인간 내면의 주관적인 인지적 요소가 관여한다고 보았다.
1. 관찰학습
인간이 단순한 환경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행동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서로 상이한 모델 및 사례들로부터 선택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등 단순히 타인의 행동을 기계적으로 모방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찰학습단계는 주의집중단계, 파지단계, 운동재생단계, 동기화단계 순서로 진행된다.
1) 주의집중단계
개인이 모델의 행동에 주의하고 중요한 측면들을 재인식하고, 뚜렷한 특징들을 변별해야만 관찰학습이 가능하다. 모델자극이 지니는 특성과 관찰자가 지니는 특성은 주의집중의 정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모델자극이 일반적이고 단순하고, 독특하고, 특별하며, 신기한 행동적 사상일수록 주의집중도가 높아지며, 비슷하고 강렬하고, 매력적이고 이전에 보상이 많았던 사상일수록 관심이 놓게 나타난다. 관찰자의 특성에 따라서는 감각 능력과 욕구 수준이 높고, 모델을 관찰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고, 과거에 보상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모델자극에 대한 주의집중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2) 파지단계
파지단계에 작용하는 인지적 과정은 기호적 부호화, 인지적 조직화 및 기호적·운동적 연습이 필요하다. 기호적 부호화는 모델자극을 관찰한 후 모델행동을 상징적 기호로 부호화하는 것이며, 인지적 조직화는 언어적 부호화를 통해 사상들을 기억하는 과정이다. 기호적 및 운동적 연습은 심리적·행동적으로 모델자극을 사전에 연습해두는 것을 말한다. 모델자극 또는 모델행동을 재생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하므로 모델자극의 주요 요소들을 회상할 수 있는 능력이 관찰학습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3) 운동재생단계
기호화된 표상을 외현적 행동으로 전환하는 단계로서, 새로운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이 단계는 반응선택단계, 계속적 접근단계로 세분화하고 있으며 반응선택단계는 행동유형을 분석하고, 조직화하고, 요소반응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단계이며, 계속적 접근단계는 행동을 재생하는 과정에서 자기관찰과 타인의 피드백을 보고 행동을 수정하고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4) 동기화단계
모델에 주의집중 하는 방식은 동기의 영향을 받으며, 관찰할지의 여부를 정하기도 하며, 동기가 없다면 주의, 파지, 운동재생과정들이 적절히 수행되지 않지만, 동기와 이런 과정들이 결합하면 복잡한 사회적 행동의 습득 및 수행이 촉진될 수 있다. 이러한 동기화는 주로 강화에 의해 이루어지며, 동기화를 촉진하는 요인은 외적 강화, 대리적 강화, 자아강화가 있다.
2. 자아강화와 자아효능감
자아강화는 각 개인이 수행 또는 성취의 기준을 설정하고 자신의 기대를 달성하거나 그 수준에 못 미치는 경우에 자기 자신에게 보상 또는 벌을 내린다는 개념이다. 개인은 이러한 자아강화의 기준을 학습으로 획득하며, 그중 하나가 변별적 또는 선택적 강화를 통해 획득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반두라는 개인의 감정, 사고,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반응적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행동은 자기강화와 외적 영향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반두라는 이러한 자신의 내적 행동평가기준과 자아강화기제에 의해 자아효능감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자아효능감은 단순히 자신이 특정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말한다. 개인은 자아효능감에 근거해 자신의 행동여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래 수행할지, 수행하였을 때 얼마나 많은 처벌을 감수해야 할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자아효능감은 개인의 사고와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아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결함을 곰곰이 생각하고 과제가 실제보다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개인은 자기 결점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과제에는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함으로써 실패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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