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모든 인간은 자신이 받아들인 주관적 세계에 근거하여 행동한다고 생각하고, 내적 긴장이 증가하더라도 자아실현을 위해 그 고통을 감내하고 행동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자기 능력을 확대하고 자기 자신을 실현하려는 미래지향성을 목적을 지니고 있다.
1. 현상학적 장
현상학적 장이란 경험적 세계 또는 주관적 경험으로도 불리며, 특정 순간에 개인이 지각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로저스는 동일한 현상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지각하고 경험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개인적 현실, 현상학적 장만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현상학적 장에는 개인이 의식적으로 지각한 것과 지각하지 못하는 것까지도 포함되지만, 개인은 객관적 현실이 아닌 자신의 현상학적 장에 근거하여 재구성된 현실에 반응한다. 또한 로저스는 인간은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닌 전체적으로 조직화된 체계로 보기 때문에 현상학적 장에 따라 행동하고 생활할 때 모든 개인은 조직화된 전체로서 반응한다고 보고 있다.
2. 자아
로저스는 자아 또는 자아개념을 개인의 현상학적 장이 분화된 부분이며 ‘I’나 ‘me’에 대한 의식적 지각과 가치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았다. 자아개념은 현재 자기 모습에 대한 인식인 현실자아와 앞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며, 어떤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인 이상적 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아가 유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의해 항상 변화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언제나 정형화된 특성을 지닌다. 그리고 자아는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경험하는 주관적 세계를 상징화하고 조직화해 나가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로저스는 자아가 사용하는 기본적 방어기제로 지각의 왜곡(distortion), 부정(denial)을 제시하였다. 지각의 왜곡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험을 자신의 현재 자아상과 일치하는 형태로 변화시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부정은 위험한 경험이 의식화되는 것을 회피함으로써 자아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3. 자아실현 경향
인간에게는 많은 욕구와 동기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 욕구는 자기를 유지하고, 증진하며 실현하려는 욕구라고 하였다. 로저스는 이러한 욕구는 하나의 단어로 규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자기 유지, 자기 향상, 자아실현이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보았다. 인간은 자아분화와 기능의 분화를 통하여 이러한 경향을 실현하려고 한다. 로저스는 모든 인간은 자신을 유지하려는 경향과 성장잠재력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난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위험에 직면해서는 방어적으로 행동하고, 음식물을 섭취하며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받음으로써 자기유지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상향이동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향이동의 경향에는 자아실현의 경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은 외적인 힘에 의해 통제받고 의존하기보다 독립성, 자기책임성, 자기규제, 자율성, ᄌᆞ통제의 수준이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려는 속성을 지닌다. 로저스는 모든 인간은 성장과 자아증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 노력 중 직면하게 되는 고통이나 성장방해요인에 직면하여 극복할 수 있는 성장지향적 유기체라 보고 있다.
Ⅰ.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
매슬로우는 다른 인본주의자들과 같이 인간은 자아실현을 위하여 노력하는 존재라고 보면서, 태어날 때부터 두 가지 경향성, 즉 생존적 경향과 실현적 경향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생존적 경향이란 기본적 욕구 또는 박탈동기라고 하며, 인간의 생존을 생리적 차원으로 단순히 유지하려는 경향이다. 여기에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과 사랑의 욕구, 자존감의 욕구가 포함된다. 실현적 경향은 성장 욕구, 즉 자신의 잠재능력, 기능, 재능을 발휘하려는 욕구로써 생존적 경향이 충족된 이후에 나타나게 된다. 인간의 욕구는 중요성과 강도에 따라 위계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거나 특정 시기별로 강하게 나타나는 욕구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욕구의 위계구조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인간이 하위단계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된 후에 상위단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보고 있다.
1. 생리적 욕구
인간의 욕구 중 가장 기본적이고 분명한 것으로 음식, 물, 공기, 수면, 성, 감각적 자극에 대한 욕구 등이 포함된다. 모든 사람은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전에 생리적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어 있어야 한다.
2. 안전욕구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인간은 안전의 욕구에 관심을 갖는다. 아동기에는 안전욕구가 성인에 대한 의존으로 나타나지만 성인기의 안전욕구는 직업생활을 통한 의식주 해결 정도의 재정적 수입을 확보하고 저축이나 보험에 가입하며, 종교를 통해 안전감을 획득하는 행동 등으로 표현된다. 안전욕구가 생기는 주된 이유는 모든 개인이 확실하고, 잘 정돈되고, 조직화하고, 예측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생활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3.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
생리적 욕구와 안전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었을 때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며 이런 욕구는 개인이 타인과 애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인생의 동반자와 가족이나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갈망을 갖고 있다. 이 욕구에는 사랑받는 것뿐 아니라 주는 것까지 포함된 욕구라 할 수 있다. 개인은 사랑받지 못할 때 공허감, 무가치감, 적대감 등을 느끼게 되며 모든 개인은 사랑을 받고 수용되는 것을 통해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
4. 자존감의 욕구
자존감에 대한 욕구는 자기존중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포함하는 욕구이다. 자기존중은 능력, 신뢰감, 개인적 힘, 적합성, 성취, 독립, 자유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존경은 명성, 인식, 지위, 평판 등을 포함하여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존감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타인에 대한 열등의식을 느끼거나 자기비하를 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5. 자아실현의 욕구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사람이 되고, 자기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욕구다. 이러한 자아실현은 자아증진을 위한 개인적 갈망이며, 잠재적 능력을 실현하려는 욕망이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한 사람 또한 약점이 있기 때문에 결코 완벽한 인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와 동시에 자아실현의 욕구를 성취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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