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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석심리이론

by hjhs_- 2022. 10. 8.

프로이트는 에너지를 성적인 에너지로만 인식했다면, 융은 리비도(libido)를 성 뿐만 아니라 다른 삶의 에너지를 포함한 생활에너지라고 보았다. 그리고 융은 성격 발달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며, 정신적 소인은 후천적으로 변화할 수 있고 미래의 목표와 의지에 의해서도 형성된다고 보았다.

융은 인간을 의식과 무의식의 본질적인 대립을 극복하고 이를 통일해나가는 전체적인 존재로 보았다. 인산을 과거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재를 살아가지만, 미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자기실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인간은 타고난 정신적 소인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개성화 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정신 구조는 삶의 과정을 통해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하며 인간을 가변적 존재로 보고 있다.

융은 의식과 무의식적인 모든 사고, 감정, 행동을 포함하는 것을 정신이라고 부르며, 이를 영(spirit), (soul), 마음(mind)을 담고 있다. 융은 정신을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하고 그 내부에 자아(ego), 그림자(shadow),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 자기(self)를 포함하고 있다.

 

1. 의식, 자아, 페르소나

의식은 개인이 인식할 수 있는 정신의 부분으로 유아가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이라는 심리적 기능을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내·외부로 의식하게 되는 과정에서 점차 분화된다. 개인의 의식이 분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아가 형성되며, 자아는 의식적인 지각, 기억, 사고, 감정 등으로 이루어지며, 의식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의식을 지배한다.

자아가 외적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행동 양식을 페르소나라고 한다. 자아는 외부 세계와 접촉하게 되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가치관과 행동규범을 지각하게 되고 집단의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양식을 습득하게 된다. 이에 페르소나는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규범, 본분, 윤리를 의미하게 된다. 페르소나는 진정한 자신이 아니며 주위의 일반적 기대에 맞춰 만들어낸 자신의 태도이며, 외부의 적응에서 생긴 적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2. 개인 무의식, 콤플렉스, 그림자

융은 무의식이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성되어있다고 보았다. 개인 무의식은 정서적 색채가 강한 관념과 행동적 충동의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감정, 기억, 사고, 지각 등의 유사한 내용이 하나의 무리를 형성하고 정서적 색채가 강한 심리적 내용을 콤플렉스라고 하였다. 콤플렉스는 개인의 사고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의식의 질서를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방해하며,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흥분하게 만들어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를 행동으로 표현하게 만든다.

그림자는 자아가 처음 의식할 때 미숙하고 부도덕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인상을 준 것으로 자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말한다. 그림자는 대체로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나타내는 원형으로서, 무의식적으로 외부 세계에 투사될 경우 비로소 개인은 그림자를 인식할 기회를 갖게 되며 대부분 이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느낀다.

 

3. 집단 무의식, 원형

집단 무의식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개인의 지각, 정서, 행동에 영향을 주는 타고난 정신적 소인으로, 개인이 한 번도 직접적으로 의식하지 못한 정신세계이며 인류 역사의 산물인 신화, 민속, 예술 등이 지니고 있는 영원한 주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될 수 있다. 그러나 집단 무의식이 어느 정도 발달하고 표현되는가는 개인의 경험에 달려있다.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것은 원형이며, 원형은 시간, 공간, 문화나 인종 차이와 관계없이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행동유형을 말한다. 원형은 인간이 갖는 보편적, 집단적, 선험적인 이미지로써 그 수가 무수히 많고 언제 생겨났는지 알 수 없으며 임 형성되어있는 것이다. 원형과 본능은 구분이 어려우며 근본을 같이하는 현상이다.

 

4. 아니마, 아니무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인간의 내적 성격으로 집단 무의식으로 인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며, 심리적, 사회적으로도 다른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된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페르소나에 대항하는 내적 성격이 형성된다. 남성 정신의 여성적 측면은 아니마, 여성 정신의 남성적 측면은 아니무스다. 남성성의 속성은 이성이고, 여성성의 속성은 사랑이므로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하여 남성성과 이성성을 고루 자극하여 내부에 잠재해 있는 이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5. 자기, 자기실현

자기는 집단 무의식 내 존재하는 타고난 핵심 원형으로, 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주인이 되고 모든 콤플렉스와 원형을 융합하여 성격을 조화시키고 통일시키며 안정성을 유지하는 원형이다. 자아가 일상적 나’, ‘경험적 나라고 하면 자기는 본래의 나’, ‘선험적 나를 뜻한다. 자기는 성격의 주인으로서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모든 부분을 통일하여 일체성을 부여한다.

성격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실현이며, 자기실현을 위해 자기가 충분히 발달하고 드러나야 하며, 자기는 성격이 개성화를 통해 충분히 발달하여야 하기 때문에 중년기에 이르기까지 표면화되지 않는다.

 

6. 정신에너지

융은 정신이 작용하는 데 사용되는 정신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표현하였다. 리비도는 프로이드의 성적 에너지에 한정하지 않고, 인생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생활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신에너지는 대립의 원리, 등가의 원리,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된다.

 

7. 성격유형

자아성향이랑 삶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로서 의식의 주인인 자아가 갖는 정신에너지의 방향을 말한다. 즉 태도와 정신기능이라는 두 가지를 기준으로 성격유형을 분류하며 자아가 외부 세상에 지향하는 방향이 수동적인 경우에는 내향성, 능동적인 경우에는 외향성이라고 한다. 융은 이러한 태도와 정신기능을 조합하여 외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외향적 감각형, 외향적 직관형, 내향적 사고형, 내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각형, 내향적 직관형 총 8가지의 성격유형을 구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격유형론을 반영한 측정도구가 오늘날의 MBTI 성격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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